기온이 높아지면서 집 안에 초파리들이 다시 등장하기 시작했다. 초파리는 한 번 실내에서 보이기 시작하면 번식력이 좋아 곳곳에서 출몰한다. 초파리를 퇴치하는 법에 대해 알아봤다.
초파리는 방충망, 싱크대 배수구, 화장실 하수구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집 안으로 들어온다. 초파리는 크기가 작아 일반적인 방충망은 통과할 수 있다. 따라서 초파리 출몰을 예방하려면 초파리가 드나드는 경로를 꼼꼼히 막아야 한다. 방충망을 설치할 때는 방충망의 격자 크기가 초파리보다 작은 미세 방충망을 선택하는 게 좋다. 창틀 아래 빗물 구멍도 꼼꼼히 막으면 도움이 된다. 싱크대 배수구와 화장실 하수구를 통해서도 초파리가 올라오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을 땐 뚜껑을 덮어야 한다. 그리고 1~2주에 한 번씩 뜨거운 물을 부어주면 내벽에 붙은 초파리알과 유충을 제거할 수 있다.
이외에도 초파리가 좋아하는 음식은 가능한 집 안에 두지 말아야 한다. 초파리는 당과 산을 좋아한다. 집에 과일을 보관할 때는 최대한 빠르게 처리하는 게 좋다. 게다가 초파리는 후각이 발달해 1km 이상 거리에서도 냄새를 맡을 수 있다. 따라서 음식물 쓰레기, 과일이나 채소에서 나온 껍질 등은 방치하지 말고 바로 버리는 게 좋다.
이미 집 안에 초파리가 생겼다면 초파리 트랩(덫)을 설치해야 한다. 생활용품점에서 판매하는 초파리 트랩을 구매하거나 집에서 직접 만들면 된다. 집에서 만들 때는 우선 사용하고 남은 빈 페트병이나 일회용 음료수 컵을 가로로 자른다. 그리고 설탕·식초·주방 세제를 1:1:1 비율로 섞어 병에 반 정도 채운다. 입구에 랩을 씌우고, 이쑤시개로 랩 중앙에 구멍을 7개 정도 뚫어준다. 이렇게 하면 달콤한 냄새에 이끌려 구멍을 통해 병으로 들어온 초파리가 출구를 찾지 못해 갇히게 된다. 다만, 구멍의 크기가 너무 크거나, 구멍의 위치가 페트병 가장자리에 가까우면 초파리가 빠져나가기 쉬워지니 주의해야 한다.